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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외무성 부상 박철준 동지와 우리 나라 주재 러시아 연방 임시 대리대사 블라디미르 토페하 동지, 대사관 무관 발레리 이사옌코 동지가 전송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북한은 최 외무상이 지난해 10월 방북했던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외무상은 방러 기간 북러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작년 9월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만찬 후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초청에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규탄하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자체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등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최 외무상의 이번 방러는 북한이 팬데믹 이후 고위급 대면 외교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2022년 외무상에 임명된 후 첫 단독 해외 방문이다.
북한은 ‘반미 국가’ 연대 강화를 위해 지난달 박명호 외무상 부상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중러를 중심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특사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우간다에서 열리는 제19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와 개발도상국 정상회의에도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