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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태영그룹, SBS 지분 담보로 내놔야”

정병묵 기자I 2024.01.09 08:36:14

금감원, 9일 금융지주 회장 및 산은과 간담회 개최
“태영, 국민 기대 못 미쳐…진정성 있는 방안 기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강석훈(사진) 산업은행 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그룹의 자구안에 SBS(034120) 지분을 담보로 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강 회장은 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가 열린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에서 태영그룹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태영이 보여준 모습이 국민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면서 “경영권 등 관련해선 오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협의회를 통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개시 조건이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액(890억원)을 8일 ‘지각 납부’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개시를 위해 추가 자구안을 곧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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