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 온 A4 1장 분량의 입장문 낭독을 준비했다.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린다”며 마이크를 가져다 대자, 이 대표는 즉답하지 않고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입장문이 적힌 종이를 꺼낸 뒤 앞서 질문한 기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왜 떨어요?”라고 넌지시 물었다.
기자는 “추워서”라고 답했고, 이 대표는 웃으면서 “추워서”라고 말을 받았다.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정도였다. 이 대표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기자는 추위를 느꼈을 수밖에 없는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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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을 들은 이 대표는 취재진이 들고 있던 마이크 위치를 조정한 후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입장문 낭독이 끝난 뒤 취재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나 남욱 변호사 등은 대표님께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청사로 들어갔다.
한편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오늘이 두 번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늘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께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