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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물어보지도 않은 얘기를 자랑하는 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모님(살해된 동거인)은 왜 안 보이시냐’고 묻자 요즘 이태원에 카페를 열어 정신이 없다고 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축하드린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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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29일 숨진 택시 기사 B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이씨는 범행 직후 600만원 상당의 커플링, 고급 술집, 호텔 비용을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이씨가 여자친구에게 줄 명품가방을 산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B씨의 스마트폰 잠금 패턴을 풀어 비대면 방식을 통해 수천만원의 대출까지 받았는데, 신용카드 사용액과 이를 합하면 5400만원의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가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대출받은 금액 등은 총 7000만원가량이며 동거했던 C씨 명의로는 1억여원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B씨가 소지하고 있던 수첩에 그려진 패턴을 보고 스마트폰 잠금을 푼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를 이용해 B씨를 걱정하는 가족의 메시지에 답하며 B씨 행세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모두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범행 후 행각 등을 볼 때 살인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