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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전한 차량운행을 위해서는 배터리부터 부동액·타이어·와이퍼까지 세심한 점검이 필수다. 겨울철은 사고 발생률이 높고 한파로 인한 고장 신고도 많은 시기다. 아무 준비 없이 차를 운전한다면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안 걸리거나 빙판길 운전에 어려움이 생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배터리’는 겨울철 차량 관리의 출발점이다. 기온이 낮으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될뿐더러 겨울에는 차내에서 히터·열선 등 전력 소모량이 커 방전 위험이 크다.
계기판 경고등 혹은 블랙박스 액정을 통해 전압을 확인할 수 있고 주행 중 14볼트 안팎을 나타내면 정상이다. 배터리 교체 주기는 3~5년으로 충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필요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동파 방지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동액 확인도 중요하다. 부동액은 냉각수가 얼지 않게 돕고 라디에이터 같은 부품의 부식을 방지한다. 여름에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과열 방지를 위해 물을 많이 넣었다면 부동액을 보충해 어는점을 낮춰야 한다. 겨울에는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5대 5로 희석하는 것이 좋다.
빙판길 운전을 대비해 타이어 점검도 필요하다. 여름철보다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공기압이다. 기온이 낮으면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져 경보장치가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공기압이 모자라면 주행 성능과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에 겨울철 공기압은 평소보다 10% 정도 더 주입하는 게 좋다.
와이퍼 점검도 잊어서는 안 된다. 눈과 성에 낀 유리에 와이퍼가 얼거나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본래 와이퍼는 소모품이고 마모 시 유리를 손상시키거나 시야 확보를 방해할 수 있어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워셔액도 추운 날씨에 얼어붙지 않는 사계절용·겨울용 제품을 사용해야 주행 시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히터 상태 미리 확인…엔진오일도 점검해야
쾌적한 주행을 원한다면 히터의 상태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히터를 틀었을 때 냄새가 나거나, 1만~1만5000km 정도를 주행했다면 필터 교체가 권장된다. 기본적인 점검은 겨울이라고 예외가 없기에 엔진 오일 점검도 필수다. 딥스틱 눈금의 F(Full)와 L(Low) 사이에 엔진오일이 묻으면 정상, L보다 낮은 경우 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엔진 오일은 보통 1만km 주행 후 교체할 필요가 있다.
만약 전문 지식이 부족하거나 직접 차량을 점검할 시간이 없다면 방문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가 전반적인 차량 상태를 점검해 차량 관리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최재선 오토플러스 마케팅실 상무는 “연말연시는 휴가를 활용해 눈꽃·해돋이 등을 보기 위한 장거리 여행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안전한 차량운행을 위해 자가 점검 또는 전문적인 차량 점검 서비스를 통해 한파를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