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CJ제일제당 '2021 뉴 비비고 왕교자' & '비비고 김치치즈 주먹밥'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 CJ제일제당이 기존 ‘비비고 왕교자’를 업그레이드해 최근 새롭게 선보인 ‘2021 뉴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노릇노릇 구운 김치치즈 주먹밥’을 시식해봤다. 가벼운 한 끼 대용식 혹은 간식으로 좋다.(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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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직장인의 주말 아침은 늦잠이 낙이다. 느지막하게 일어나 조금 빈둥도 대며 여유를 부리다보면 슬슬 출출해진다. 아침 혹은 아점(우아하게 말하면 브런치)으로 뭘 먹을까하다가 만두가 생각난다. 엄밀히 말하면 속이 찬 교자(餃子)가 당긴다. 만두와 교자는 실은 조금 다른 개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구분 없이 혼용해 쓰기도 한다.
냉면집 왕만두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마트에서 냉동제품으로 파는 교자류를 좋아한다. 소싯적부터 간식으로 먹어오던 익숙함에서 비롯했을 것이다. 이번엔 동네 마트에서 신제품 ‘2021 뉴 비비고 왕교자’를 골라본다. CJ제일제당이 기존 ‘비비고 왕교자’를 업그레이드해 최근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 CJ제일제당 ‘2021 뉴 비비고 왕교자’(왼쪽)와 ‘비비고 노릇노릇 구운 김치치즈 주먹밥’.(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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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뉴 비비고 왕교자’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기존 왕교자의 피와 소의 맛을 유지하되, 꽉찬 소와 살아있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당면은 줄이고 야채와 살코기 함량을 늘렸다고 한다. 또 식품연구소에서 개발한 ‘왕교자 전용 만두피’에 생콩가루를 가미해 더 투명해진 피로 육즙과 풍미를 가뒀다는 설명이다.
바로 먹어 보고 직접 입으로 느껴 봐야겠다. 교자를 먹을 땐 항상 몇 개를 먹을까 고민이 된다. 한 5~6개는 조금 아쉬울 것 같고, 8개 이상은 간단한 아점으로 먹기엔 또 많을 것 같다. 그래서 ‘드래곤볼도 7개였지’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해보며 ‘2021 뉴 비비고 왕교자’를 개봉해 7알을 꺼내준다. 이 중 4개는 군만두(군교자), 3개는 찐만두(찐교자)를 해주기로 한다.
| 군교자(군만두) 조리를 위해 비비고 왕교자를 식용유로 기름 코팅해준 뒤 에어프라이어에서 잘 뒤집어 가며 구워준다. 완성된 모습(오른쪽)은 보기만 해도 이미 담백 바삭하다.(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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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교자는 프라이팬 또는 에어프라이어로 할 수 있는데 (조리 후 서로 느낌은 다르겠지만), 조리 후 가스레인지에 튄 기름을 닦아줄 생각을 하니 보다 간결한 에어프라이어 방법을 택했다.
우선 크린백 같은 음식용 비닐봉지를 하나 꺼내 냉동상태의 비비고 왕교자 4알을 놓고, 밥숟가락으로 식용유 4스푼을 넣어준 뒤 교자에 기름이 충분하게 코팅이 될 때까지 잘 버무려준다. 얼추 됐다 싶으면 180도로 수분 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기름이 코팅된 교자만 잘 넣어준다. 교자의 면이 총 3개니 각 면 기준으로 약 4~5분씩 뒤집어주며 총 15분 가량 조리를 해준다. 상대적으로 적은 기름기에도 노릇노릇 잘 구워진 군교자가 완성됐다.
| 찐교자(찐만두) 조리를 위해 비비고 왕교자를 찜기에 올려주고 충분히 쪄 준다. 완성된 모습(오른쪽)은 찰지게 윤기가 흐른다.(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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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찐교자도 조리해준다. 냄비에 적당량의 물과 찜기를 담아 냉동된 상태의 비비고 왕교자 3알을 올려준다. 뚜겅을 닫고 끓는 물에 약 6분간 쪄주니 윤기가 찰지게 흐르는 찐교자가 완성됐다.
접시에 군교자와 찐교자를 올려주니 가운데 부분이 약간 비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어차피 식사 대용으로 먹으려고 했으니 주먹밥 한덩이 추가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사 온 CJ제일제당 ‘비비고 노릇노릇 구운 김치치즈 주먹밥’ 한 알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약 2분30초(가정용 700W 기준) 돌려준 뒤 마저 플레이팅을 완성해준다. 가운데에 뻘건 삼각 모양 김치치즈 주먹밥이 올라가니 비주얼적으로도, 식단 구성적으로도 ‘화룡점정’이 된 것 같아 더욱 만족스럽다.
| CJ제일제당 ‘2021 뉴 비비고 왕교자’로 군교자 4개와 찐교자 3개와 ‘비비고 노릇노릇 구운 김치치즈 주먹밥’ 1개로 플레이팅 해준 모습(왼쪽)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준 군교자 모습(가운데)과 찐교자를 한입 베어 준 만두소(오른쪽) 모습. 맛있겠다.(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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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즐거운 식사 시간. 군교자부터 한 알 먼저 시식해본다. 기름을 살짝 코팅해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준 비비고 왕교자는 말 그대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에 구웠을 때보다 머금은 기름기가 덜해 훨씬 담백하고 바삭하다. 고로 먹으면서도 느끼함과 부담감 덜하다.
찐교자는 촉촉하게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움 그 자체다. 만두피는 얇지만 탄력이 있어 쫄깃하다. 만두소의 고기와 당면, 부추는 육즙을 풍부하게 머금고 있다. 먹어 보니 이전 버전의 비비고 왕교자 속보다 고기와 채소가 보다 풍성해졌음이 입안에서 느껴진다.
| 비비고 김치치즈 주먹밥은 찰진 밥알에 김치의 매콤 알싸한 맛과 속에 담긴 모짜렐라 치즈의 고소한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튼실한 편이다.(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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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속이 짭짤하게 간이 된 맛이라 따로 간장은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다. 교자를 먹다가 느끼함이 느껴진다 싶을 때 김치치즈 주먹밥을 한입 베어 먹어주니 김치의 매콤 알싸한 맛이 밸런스를 잡아준다.
비비고 김치치즈 주먹밥은 튼실한 크기에 속에 모짜렐라 치즈가 큼직하게 담겨져 있어 치즈의 고소한 풍미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주욱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가 주는 식감의 재미도 있다. 한 알 더해주길 잘했다.
맛을 음미하다보니 순식간에 빈 접시만 남았다. 누가 다 먹은 것일까. 교자는 먹고 나면 항상 여운과 함께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기왕 먹는 거 몇 개 더 해서 먹을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뱃살을 생각해 ‘딱 좋았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식사를 마친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