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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블러컨 美장관과 첫통화…"한미일 협력 지속 중요"

정다슬 기자I 2021.02.12 13:57:21

양국 현안 논의 위한 고위급 협의 개최하기로
''비핵화 긴밀한 공조''도 강조…한미일 협력도 거론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12일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양 장관은 이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8일 정 장관이 임명된 후 나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양 장관은 40분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한미 동맹이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공동의 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 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양국 간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 장관은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지난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였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가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안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화하기 위한 완전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동북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에 걸쳐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지속적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미국의 동맹,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에서도 두 사람이 한미일 3국 조율 등을 통한 역내 협력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냉각된 한일 관계를 의식한 듯 3국 공조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 상원 인준을 받은 직후인 지난달 27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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