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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을 받는다”며 “창조를 위해서는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의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 물러나야 할 때”라며 “우리가 버티고 있을수록 이 나라는 더욱 위태롭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나 원내대표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며 “미련 두지 말자. 모두 깨끗하다 물러나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당 상황을 ‘버림 받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당이 주최하는 집회는 조직 총동원령을 내려도 5만명 남짓하다”면서 “한국당이 아닌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집회는 그 10배, 20배의 시민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 정당 지지율은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다”며 “엊그제는 정당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배로 벌어졌다”고 통탄했다.
그는 “이것이 현실이다.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며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감수성이 없다. 공감능력이 없다. 소통능력도 없다”면서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걸 모르거나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쇄신을 두고서도 “‘물러나라’고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며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보고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당을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