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대중은 거대한 산맥… 웅대한 구상 그리워”

이정현 기자I 2019.08.18 13:51:11

18일 故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사
“어지러운 한반도 정세.. DJ 지도력 절실”
“김대중-오부치 선언, 미래로 가는 큰길 열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의 지도력을 떠올리며 애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거대한 산맥이며 그가 없는 한국 민주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 산맥이 내뿜는 민주주의 산소로 호흡하고 있다”고 추모했다.

정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어지러운데에 “주변 4대 강국의 이해관계가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는 지정학의 비극 앞에 새삼 김대중 대통령님의 웅대한 구상과 지도력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4강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변 4강을 아우르고 이끌어가셨다”며 “국제사회 지도자와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존중을 받았다”고 고인의 지도력을 칭송했다.

정 대표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일관계를 우려하며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 한일관계의 최전성기”라며 “오부치 총리로부터 식민지배에 대한 통렬한 사죄와 반성을 이끌어내셨고 미래로 가는 큰길을 여셨다”고 추모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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