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내에서 총재 다음의 ‘넘버 투’ 직책인 간사장은 총리로서 국정을 이끄는 당 총재를 대신해 당무를 총괄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지난 3일 현재 연속 재임일수로 1천96일을 쌓아 1955년 출범한 자민당에서 연속 재임일수 기준 최장수 간사장이 됐다.
통산 재임일수로는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1918∼1993, 1천497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1천358일)에 이어 3위다.
|
니카이 간사장은 2017년 ‘연속 2기 6년’으로 돼 있던 당 총재 임기 규정을 ‘연속 3기 9년’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해 아베 총리가 2021년 9월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준 인물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지난 3월 아베 총리의 4연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데 이어 지난달 참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에도 같은 주장을 해 일본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런 배경에서 니카이 간사장 유임 시 자민당 총재 임기를 규정한 당칙을 ‘연속 4기 12년’으로 개정하는 작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일본 정치권과 대화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도쿄를 찾은 한국 국회의원단의 면담 요청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문전박대’함으로써 외교 결례라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