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서울시 재건축, 리모델링·리폼시장 성장…한샘 수혜

권소현 기자I 2019.07.20 13:00:00

서울시 아파트 18.3%가 1990년 이전 준공
노후주택 쌓이는데 재건축 벽 높아
인테리어 전부수리 시장 성장
하나금투, 한샘 최선호 추천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시 재건축이 막히면서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리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재건축 규제 최대 수혜주로 인테리어 부문 선두업체인 한샘(009240)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174만호 중 1990년 이전에 준공돼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32만호로 18.3%를 차지한다. 주로 70~80년대 서울시내 택지개발을 통해 지은 아파트다. 이 중 진행중인 재건축은 11만호로 나머지 21만호는 아직 재건축을 시작도 못한 상태다. 앞으로 5년간 19만호, 10년간은 총 48만호가 새로 준공 30년 기준에 진입한다. 그만큼 노후주택이 계속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리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연한 40년 회귀 등 재건축에 대한 추가 규제가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리모델링 사업방식이나 B2C 인테리어리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1기 신도시의 경우 준공 25년차에 해당되는데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확대적용하게 된다면 소멸됐던 리모델링 추진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수혜업체로는 한샘이 꼽힌다. 채 연구원은 “재건축시장에 중첩된 규제로 노후주택이 증가하면서 한샘 리하우스로 대표되는 인테리어 전부수리 시장이 종전보다 성장성이 커질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속에서 건설업종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이런 규제 속에도 수혜를 보는 비즈니스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3000원을 유지했다. 19일 한샘은 7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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