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 여름도 폭염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이겨내고자 맥주나 커피, 탄산음료 등의 음료를 자주 섭취하다보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특히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는 방광의 감각 신경을 자극해 소변이 자주 나오게 만든다. 이뇨작용을 부추기는 이러한 음료들은 전립선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빈뇨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염은 남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로, 전립선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으로 이해하기 싶지만 항상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빈뇨와 야간뇨, 절박뇨, 배뇨통 등의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통칭하여 전립선염증후군으로 일컫기도 한다.
이처럼 질환의 원인이 불명확하다 보니 전립선염의 종류를 세분화해 치료법을 달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립선염은 크게 4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급성 증상을 동반한 세균 감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재발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세균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 전립선염),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전립선에서 염증이 발견에 경우)으로 나뉘어진다. 전립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빈뇨, 야간뇨, 절박뇨(요절박), 배뇨통 등의 소변장애와 회음부 주위의 통증 및 불편감이 있으며, 사정 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염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라면 단기간의 항생제 처방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이나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등은 완치가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 기간이 매우 길어질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러한 만성 전립선염은 재발이 쉽게 일어나며,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는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은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빈뇨, 야간뇨, 절박뇨(요절박) 등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주게 되므로,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전립선의 손상된 기능과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주변 장기들이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근원적인 한방치료가 필요하다”며,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의 악순환을 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더운 여름철 커피나 탄산음료 등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토마토, 마늘, 두부 등과 같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