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대전 대덕)은 31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가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을 감지한 정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진짜로 문 대통령이 김정은보다 못한 분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 다르니 외교실패·외교 참사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달라고 한 것”이라며 언론이 자신 발언을 왜곡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같은 날 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자신의 연설이 담긴 영상까지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 의원은 “동영상을 보고 판단해 보라”면서, “악의를 가지고 왜곡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한 얘기를 왜 왜곡하는지? 또 제가 ‘북한에 인권이 없고 김정은이는 야만적’이라고 한 말을 아예 빼고 보도한 매체는 그의도가 뭔지 묻고 싶다”며 도리어 미디어 보도 때문에 자신의 발언이 문제시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포스트에는 이를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이 300개 이상 달린 상황이다.
이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황교안 대표까지 나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 뜻을 내비쳤으나 1일까지 정 의원은 별다른 사과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명문을 올린 뒤에는 “젊은이들에게 선물하는 음악”이라며 자신이 즐겨듣는 음악을 권하는 내용의 글을 포스트하는 여유까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