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8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과 유럽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21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지난달 미국·캐나다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획득에 이어 지난 18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EU-GMP 승인을 받았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으면서 나보타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대웅제약의 외형 및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은 연초 진행된 EMA 실사가 영국의약품청(MHRA)에서 진행됐는데 국내 바이오의약품 중 최초로 MHRA 실사를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50%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치료제(HL036)의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객관적 질환 증후와 환자가 느끼는 주관 증세에사 모두 의미있는 결과가 나타나 임상 3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며 “지난해 12월 스위스 로이반트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HL161)의 성공적인 기술수출 경험을 가지고 있고, HL036의 중국내 기술이전 계약이 완료돼 추가적인 기술수출에 대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처방의약품 실적 개선 추세는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나보타의 미국 시장 출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주가가 상장 이후 3배 가까지 오른 것으로 고려하면 대웅제약의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