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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환자, 3명 중 1명은 9세 이하 어린이

김기덕 기자I 2016.03.27 12:00:00

2014년 환자 579만명… 9세 이하 173만명
환절기 환자 가장 많아 “봄철 비염 주의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 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축농증 환자 대부분이 9세 이하 유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절기에는 축농증 환자가 급증하고 관련 증상이 장기화되면 수술 치료를 해야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축농증 환자는 578만 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연령대는 172만 8000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29.9%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9세 이하환자가 92만 명으로 전체 남성 진료환자의 3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도 9세 이하가 81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축농증은 코 주위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다. 부비동염으로도 부른다. 이 질환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비염에 속발하는 세균 감염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비점막의 감염이 부비동 점막으로 파급돼 부종을 초래해 발생한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고 부비동의 입구가 성인보다 작기 때문에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더 좁아져 부비동염으로 쉽게 진행된다”고 설멸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환절기인 3-4월(봄)과 11-12월(겨울)에 축농증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장정현 교수는 “축농증은 감기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환절기 진료인원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소아·아동은 성인과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수술적인 치료에 의해 조직의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수술에 의한 외상이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얼굴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아·아동은 수술 보다는 비수술 치료가 많다” 고 말했다.

그는 ”축농증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비염(코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거나 집안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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