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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2014년이 `아이폰`의 해였다면 2015년은 `애플 페이`(Apple Pay)의 해가 될 것이라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고 선언했다. 또 4월에는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 워치`(Apple watch)까지 출시하기로 했다.
쿡 애플 CEO는 27일(현지시간) 1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 발표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수요는 충격적인 수준이며 판매량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하면서 “역대 가장 성공작이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6와 아이폰6+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폰이 1분기에만 7450만대 팔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46% 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 “우리는 아이패드에 대해서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실적이 좋진 않고 물론 다음 분기 또는 그 다음 분기쯤 곧바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아이패드의 업그레이드 사이클은 더 길며 아마 아이폰과 PC의 중간쯤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아이폰 사이즈가 커지고 새로운 맥 컴퓨터가 나오면서 일부 수요를 잠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폰의 성공을 잇기 위해 새해에는 새로운 작품들을 다수 선보인다.
쿡 CEO는 이날 “4월쯤 애플워치를 출시할 것”이라며 기존 3월 출시설을 일축했다. 그는 “애플워치를 고대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이걸 제공할 수 있다는데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2015년은 `애플 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포하며 “애플 페이는 매우 출발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750개 은행은 물론이고 다른 기관들과도 계약을 맺었다”며 “소비자들은 주요 도시 어디서나 애플 페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IBM과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고 있는 기업용 모바일 앱은 이번 분기중에 12개가 더 나올 것”이라고 소개하며 “이로써 앱은 모두 22개로 늘어나고 연말까지 10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점쳤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1분기중 중국 매출은 지난 5년간 매출을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며 “이 중국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분기에는 10곳의 소매점을 오픈했고, 1월에는 중국에 2곳을 더 열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중국내 소매점만 20곳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말까지 중국에 소매점을 40곳 더 개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리를 함께 한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중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은 337억달러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관심을 모은 달러 강세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지난 1분기(작년 10~12월)중 달러 강세로 일본 엔화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애플은 헤지 프로그램을 통해 부분적으로 이같은 변동성을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을 보면 1분기보다 2분기에 달러 강세로 인한 역풍이 더 강해질 것인데, 이는 지난 몇 주일간 달러가 더 강해진 탓”이라며 “문제는 2분기 이후에는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환율 영향이 아니었다면 1분기중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는 더 늘었을 것”이라며 “또한 헤지 비용으로 인해 총 이익마진도 1%포인트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분기(작년 10~12월)중에 자사주 취득에 쓴 돈은 50억달러였다“고 소개한 뒤 ”기존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은 4분기간 유지해왔는데, 이를 대체할 새로운 주주 이익환원 프로그램을 4월 2분기 실적 발표 때 함께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