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한 LG생활건강(051900)이 약세다.
25일 오전 9시7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거래일 대비 1.29% 내린 4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IMB,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을 나오고 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2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2707억원으로 5.7% 늘었으나, 당기 순이익은 1734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음료사업이 기대와 달리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3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내렸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면세점 매출이 늘고 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페이스샵도 좋은 실적을 내면서 화장품 부문 실적이 개선된 반면, 음료사업은 세월호 여파로 기업, 학교의 야외행사가 취소되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아직까지는 기업, 학교의 야외행사가 많지 않아서 단기간에 실적이 개선되는 어렵다”면서 “올해 음료사업 부문 이익은 기대와 달리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면세점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신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 입국객에 기반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고,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고마진 채널이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음료 부문 성수기 진입과 평균 판매단가 인상 효과 본격화, 면세점 기여도 확대와 생활용품 부문 가격 정상화 등으로 실적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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