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며 다양한 사회적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석연치 않은 채점으로 아깝게 올림픽 2연패를 놓친 김연아에게만큼은 한 목소리를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김연아의 경기가 끝난 뒤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에 “선수가 심판을 이길 수는 없다. 좀 어이가 없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연아는 21일 새벽 벌어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144.19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74.92점으로 1위였으나 점프 실수를 저지르고도 프리에서 무려 149.95점을 얻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에 역전을 허용했다.
진 교수는 아쉬움을 곱씹으며 “세계인의 기억 속에 피겨의 ‘퀸’은 영원히 김연아”라고 짧고 굵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변희재 대표 역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체조 등 채점 경기에서 홈 텃세는 늘 있는 일이나 아무래도 피겨 약소국의 한계도 있는 것 같다”며 “피겨 전용 경기장 하나 없는 나라의 김연아가 유럽 전체의 텃세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겨는 나이가 들수록 기술점수가 낮아지고 예술점수가 올라간다. 카타리나 비트도 올림픽 2연패 당시 낮은 기술점수를 예술점수로 극복했다. 이번에 김연아는 예술점수에서 밴쿠버 때는 물론 유럽의 신인급들보다 안 나왔다”고 석연치 않은 패배의 원인을 나름대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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