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주 전국 집값은 전주대비 0.1% 올라, 주간 기준 7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0.09%)은 6주 연속, 지방(0.11%)은 9주 연속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4.1 대책으로 집값이 월간 기준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거래시장이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정부 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강남구 집값은 0.51% 올라 전국 평균(0.1%)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대구(0.36%)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상승세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 집값(0.09%)은 지난주 강북(0.02%)과 강남(0.15%) 모두 상승해 6주 연속 오름세를 탔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선 4.1대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은행 등 금융권 역시 대출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어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밖에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수요자가 몰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도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를 탄다고 해도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가격 인식차이로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현장에서도 일부 물량은 수요자가 몰리면서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좀더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집주인들은 그동안 떨어졌던 가격을 보존하기 위해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라며 “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취득세 감면 조치가 6월에 끝나면 거래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 관련이슈추적 ◀
☞ 4·1 부동산대책
▶ 관련기사 ◀
☞ 4.1대책 바람 탈까…건설사들 5월에 3만가구 쏟아낸다
☞ 쏟아지는 부동산 호재…'집값' 힘 받나
☞ [부동산캘린더]4·1대책에 분양시장 활기…청약접수 13곳
☞ 부동산시장, ‘기준금리 인하+4·1대책’…‘시너지’ 기대
☞ 부동산 경기 꿈틀?.. 주담대출상품 ‘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