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유로존 2위 업체인 PSA푸조시트로앵을 투기등급을 강등시켰다.
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G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10억유로(13억4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푸조의 신용등급을 `Ba1`으로 한 단계 내렸다. 이는 투기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또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강등 여지도 남겼다.
무디스는 평정 보고서에서 "과거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는 대체로 당초 예상했던 경쟁력 강화나 실적 개선이라는 결과를 낳지 못했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서 푸조와 GM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측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GM이 푸조측 지분 7%를 인수하기로 했다. 양사는 제휴로 맺어지게 된 후 새로운 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유럽지역에서 새로운 차종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또 푸조는 10억유로(13억4000만달러) 어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 과정에 GM과 지분 30%로 최대주주 지위를 가진 푸조 일가가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사는 일부 불필요한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해당 근로자들을 구조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2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 절감 방안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