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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 14만가구 돌파

성문재 기자I 2011.11.22 10:18:41

2008년 5만 5582가구 → 2011년 14만 117가구
3년간 전세가 27.6% 올라..송파구 가장 많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에서 4억원 이상 고가 전세 아파트가 처음으로 14만 가구를 넘어섰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 4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수는 14만117가구를 기록했다.
 
4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수는 지난 2008년 11월 5만 5582가구에서 2009년 11월 7만 5622가구로 늘었다. 2010년에는 10만3423가구로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었다.
 
이것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에는 9.59%, 2010년 7.26% 각각 올랐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8.79% 상승했다. 지난 3년간 전셋값 상승률은 27.59%다. 4억원 이상 고가 전세 아파트 비율은 2008년 4.5%에서 올해 11.4%로 2.5배 늘었다.
 
구 별로는 송파구가 가장 많았다. 2008년 4361가구에서 올해 3만2615가구로 7.5배 늘었다. 지난 2007년 트리지움을 시작으로 2008년 리센츠, 엘스, 파크리오 등 새로 입주한 재건축 아파트의 전세가가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1만9656가구, 서초구는 1만6794가구, 용산구 3605가구, 양천구3354가구 각각 늘었다. 강동구와 성북구, 중랑구는 3년 전만 해도 4억원 이상의 고가 전세 아파트가 없었지만 올해는 각각 2021가구, 370가구, 34가구로 집계됐다.
 
2008년 11월 전세가 2억원이었던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45㎡는 2010년 11월 3억 4천만원을 찍은 뒤 올해 11월 전세가 4억 1천만원을 기록했다. 3년만에 전셋값이 2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 입주한 성북구 길음뉴타운 9단지(142㎡)와 중랑구 묵동자이2단지(204㎡)도 중대형 평형의 전세가가 4억원을 넘었다. 
 
▲서울 주요 지역 고가전세 비교(출처: 닥터아파트)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2012년에도 전세가 상승압력이 높은 만큼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전세 아파트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특히 오는 26일 고덕 시영을 시작으로 고덕지구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는 만큼 강동구에서도 고가 전세 가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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