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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국가산업단지'에 어린이집 첫 삽

김현아 기자I 2011.07.14 11:00:00

전경련 보육지원사업..올 해부터 국가산업공단에 지원
광주첨단산업단지·인천남동공단·시흥시화공단이 대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재계가 올 해부터 공장과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국가산업단지에 어린이집을 지어 주기로 했다. 국가산업단지는 제조업 고용인구의 20%가 일하지만 보육시설이 적어 여성 근로자들의 애로가 많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경제계 보육지원 사업'을 올 해부터 국가산업단지로 확대해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재계의 어린이집 건립 지원은 2008년 1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정해졌다. 2009년부터 5년동안 총 325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보육시설을 총 50개소 건립(또는 유휴시설 리모델링)하기로 한 것. 이 시설들은 만들어진 다음 정부에 기부돼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운영된다.

전경련은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포스코, 롯데, 두산,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GS, 효성, 동양, 국민은행, STX, 삼양, 동아제약, 대성산업 등과 2009년 69억2300만원을 들여 어린이집 10개를 지었고, 2010년에는 62억원을 투자해 12개를 건립했다.
 
올해에는 광주광역시 첨단산업단지, 인천 남동공업단지, 경기 시화공업단지 등에 3개를 포함 총 70억원을 들여 어린이집 18개를 지을 예정이다.

전경련 손경숙 사회공헌팀장은 "올 해 경제계 보육지원사업의 특징은 국가산업단지 내부에 보육시설을 짓는 것"이라면서 "산업단지 출퇴근 근로자들이 손쉽게 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최근 3년 내  퇴직직원의 11.6%가 육아문제를 퇴직사유로 꼽을 정도로 보육시설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 해를 시작으로 재계의 어린이집 지원이 늘면 여성근로자의 육아부담이 완화되고 저출산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올 해 폐광지역인 강원도 영월군, 다문화 가정이 많은 강원도 정선군, 경북 봉화군, 예천군 등에도 어린이집을 지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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