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STX팬오션이 인도 에너지기업 C&O(Coal & Oil)의 10년 장기운송계약을 수주했다.
정갑선 STX팬오션 전무는 3일 인도 투티코린에서 아메드 부하리 C&O그룹 대표와 석탄 10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2년부터 10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인도까지 발전소용 석탄 총 1000만t을 수송하게 된다. STX팬오션은 연간 100만t에 달하는 운송규모를 감안해 석탄 8만t을 선적할 수 있는 벌크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동에 본사를 둔 C&O그룹은 지난 1998년에 설립된 에너지 공급업체로, 인도에 석탄을 수입하는 사업이 주력사업이다. 한 해 석탄 1000만t 이상을 수입해, 인도에 단일기업으로 최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의 연간 석탄수입량은 작년에 7400만t으로, 매년 1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3월말까지 수입량은 2000만t을 넘어섰다.
인도가 중장기 화력발전소 증강계획을 수립해, 인도 석탄 수입량이 오는 2020년 연간 3억t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일본 석탄 연간수입량 약 1억6000만t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파나막스급 대형선으로 광물을 운송하는 데 강점을 보인 STX팬오션(028670)은 인도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인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 전무는 "해운시황이 회복세를 보여 세계시장에서 영업력 확대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며 "인도 같은 신흥경제국에서 선·화주간 협력관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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