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170명 구조조정…이번주 자금 차입"

전설리 기자I 2009.08.13 09:25:21

`C200` 신차 개발 박차..판매·정비 네트워크 정상화 추진

[평택=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이유일·박영태 쌍용자동차 공동 법정관리인은 13일 임직원들에게 "2170여명이라는 유례없는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룩하는데 헌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리인들은 이날 평택공장에서 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회를 갖고 "이미 희망퇴직으로 1670여명의 동료들이 회사를 떠났고, 향후에도 분사나 희망퇴직 등으로 5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리인들은 인력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실현 가능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법원에 의해 인가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쌍용차(003620)는 현재 진행중인 신규자금 차입문제를 이번주 중 마무리하는 한편 `C200` 등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판매·정비 네트워크 정상화 방안을 수립,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생산성 제고와 경영효율 증대, 현장 관리체계의 재정립, 선진화된 노사문화의 구현 등 전 부문에 걸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이번 사태를 도약과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관리인들은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회생과 재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선 영업 활성화를 통한 최대 생산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영업사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판매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낭비와 비효율 제거, 비용 및 원가절감, 운휴자산 조기 매각 등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관리인들은 그러나 "아직 우리에겐 기회가 있다"며 "쌍용차는 분명 새롭게 거듭날 것이고, 그 어떤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회사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수합병(M&A) 추진과정에서도 과거의 뼈 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회사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충분한 역량을 지닌 투자자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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