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와인 한잔을 나누고 싶다면 지금이 구입 찬스다. 와인 수입업체, 유통업체들마다 다양한 할인행사, 이벤트 등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애호가들은 저렴한 값으로 와인을 대거 구입, 겨우내 저장해 두면서 마시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의 12월 와인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80%가량 급증했다. 고가의 와인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산 2만~3만원대 중저가 와인과 미국, 칠레 등 신세계 와인 중 1만원짜리 이하가 매출증가를 이끌고 있다.
◆대형 매장…할인은 기본에 한 병 더 드립니다
이마트 등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선 연말까지 와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14일부터 린드만 빈 시리즈 와인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칠레산 레드 와인인 아미고 한 병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칠레산 가토 카베르네 쇼비뇽 375㎖를 구입하면 가토 쇼비뇽 블랑 375㎖를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도 준비돼 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에 각종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홈에버는 31일까지 남미 와인 이벤트를 열고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최대 와이너리인 콘차이토로와 트라피체의 대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상당의 ‘뱅드 페이 누보’를 증정한다.
와인 전문매장 와인나라는 전국 매장에서 12월 한 달간 샴페인 고세 엑셀렁스 브륏을 30% 할인해서 판매한다. 와인나라가 운영하는 르클럽드뱅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에서는 12월 한 달간 연말 모임 및 각종 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랑스산 미셸린치 레드, 호주산 윈담 빈 555 시리즈 등 유명 중저가 와인 6병을 한꺼번에 구입할 시 최고 40%까지 할인해 준다.
와인 매장 와인타임은 ‘크리스티앙 멀롯’을 포함한 프리미엄 프랑스 와인 34개 품목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제주도 여행권 및 프랑스 고급 와인 등 경품도 제공한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와인
업계에선 작년 연말모임부터 와인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하고 있다. 와인은 연말 사은품으로도 제격이다. 주는 사람이 지불하는 가격 대비, 받는 사람의 만족도가 크기 때문이다.
와인 수입업체 대유와인은 은행 프라이빗 뱅킹(PB)센터에서 선물용으로 티냐넬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와인이며, 1971년 첫 빈티지 출시 이후 포도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한다. 2002년의 경우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하지 않았다. 일반회사에서 주문하는 와인 중에는 에스쿠도 로호, 무통카데 등 3만원대 와인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에스쿠도 로호는 붉은 라벨로 유명하며, 크리스마스 파티용으로 잘 나간다.
연말연시 모임용으로 제품을 내놓은 경우도 많다. 레뱅드 매일은 크리스마스 와인세트를 출시했다.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1종, 식사와 곁들이는 레드와인 1종, 식사 끝에 마시는 디저트 와인 1종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연말연시 모임용이나 선물용이다. 신동와인은 명품 로제 샴페인 ‘라 그랑 아네 로제’를 크리스마스 특별세트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금양인터내셔날은 12월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매장에서 겔로사의 ‘칼로로시’와 ‘와일드바인’ 브랜드 제품을 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1. 얼마나 투자할까? 예산 선정
연말에는 할인 행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구입 가능한 가격대를 미리 정해 놓지 않으면 충동구매를 할 가능성이 많다.
2. 누구와 마실까?
누구와 함께 마시느냐에 따라서 연말 와인 파티의 성격이 달라진다. 연인과 함께하는 와인 파티라면 달콤하고 청량감이 있는 화이트 와인 또는 샴페인 종류가 좋다.
3. 와인의 상태는 어떤가?
레이블이 깨끗해야 한다. 레이블에 와인 얼룩이 있다면 와인이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4. 한 병은 모험용, 한 병은 보험용
한 병은 처음 접해보는 모험용으로, 한 병은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보험용 와인으로 두 가지 종류의 와인을 준비하는 것도 센스 있는 선택이다.
5. 뜻 깊은 연도의 와인은 미리 사놓자
첫아이가 태어난 해의 빈티지를 5병 구매하여 그 아이가 20살 성년이 되는 날을 특별히 기념하면서 한 병씩 맛보는 것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