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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주도한 것은 엔비디아였다. 주가는 이날 약 5% 뛰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를 일축하며, 자사의 최신 칩이 향후 몇 분기 동안 5000억달러(약 700조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
황 CEO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GTC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블랙웰(Blackwell) 프로세서와 차세대 루빈(Rubin) 모델이 전례 없는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선순환 구조, 즉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AI 모델이 충분히 발전해 고객들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생겼다”며 “이제는 인프라 투자가 정당화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2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황은 또 최신 칩 출하량이 20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전 세대 ‘호퍼(Hopper)’ 칩은 총 400만 개 생산에 그쳤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AI 인프라 비용이 실제 경제 효과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황 CEO는 “AI가 세계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현재의 투자는 미래 혁신을 위한 필수적 지출”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 주요 기업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하는 협력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황 CEO가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에 앞서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등과 새로운 협력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엔비디아가 한국을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 대기업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엔비디아는 이날 GTC 콘퍼런스에서 핀란드의 노키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노키아 지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인수하며, 노키아는 이를 AI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 후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 2%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넘어섰다. 애플도 장중 한때 4조달러를 웃돌았지만,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번 주에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중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S&P500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의 약 3분의 1이 이미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8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총괄 마이크 딕슨은 CNBC에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적 개선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번 상승세는 결국 기업 실적이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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