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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주취 상태로 범행 현장 인근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으며, 다른 사람과 시비가 붙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한 범행 경위와 술을 어느 정도 마셨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또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과 2시간 반 가까이 대치하며 ‘엄마와 외삼촌을 불러달라’, ‘소주를 사달라’라고 요구했다.
A씨는 전날 밤 7시 30분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택가 1층 주차장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전날 오후 7시 35분께 출동한 경찰은 A씨와 2시간 반 가까이 대치했다.
A씨가 흉기를 자신의 몸에 댄 채 자해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경찰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 등을 이용하지 못해 대치상황이 지속됐다. 경찰서장이 현장 지휘를 하고 지역경찰, 강력팀 등이 총력 대응했으며, 경찰특공대 21명이 현장에 투입된 끝에 A씨는 이날 오후 10시 5분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를 설득하는 과정에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특공대와 강력팀이 제압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범행장소 인근 호프집에 혼자 들어가 술을 마셨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 목격자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행인이 연기가 난다고 지적해 시비가 붙은 것 같다”며 “자동차에서 흉기를 꺼내 위협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했으며 최대한 빨리 끝낼 예정”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오늘 중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