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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쉽지 않네요. 제4이동통신 주주구성이 쉽진 않지만, 7월 말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때쯤 기자간담회도 하고요.”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이사(부회장)는 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통신·금융이 고물가의 원인이라고 보고 신규사업자에게 적극적 지원 정책을 펴겠다고 했고, 이번에는 (제4이동통신 출범에 대한) 의지도 분명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일정을 밝혔다.
그는 “5G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통신사간 요금제 경쟁을 통한 가계통신비 인하로 국민의 부담을 줄이려면 제4이동통신사는 필요하다”며 “주주구성이 핵심인데 실망하게 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서 구성하겠다. 칠전팔기(七顚八起)심정으로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윤호상 대표는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준비했다. 그런데 재무적 평가 점수에서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6월 5일 현재 금융사(1,500억원), 중견 제조사(700억원), 미디어(600억원) 등 총 2,800억원(35%)이 확보돼 있다. UAE 국부펀드와도 1억~1.5억 불 유치를 논의해 이달 중 LOI(의향서)를 맺을 예정이고, 스페이스X와도 저궤도 위성과 5G 결합 서비스 제휴 및 주주 참여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윤호상 대표는 “기업 공시 등의 문제로 노출을 꺼리지만, 혁신금융으로 통신시장에 관심을 두는 금융사 한 곳은 FI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할 것 같다. 다만, 네이버·카카오·롯데·신세계 등은 어렵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번에 제4이통이 어느 정도 주주를 모을지는 이달 중 정부가 제4이동통신을 위한 주파수(28㎓)할당공고를 하고, 9월 말경 심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그는 “9월 25일쯤 발표한다고 예상했을 때 110일 남았다”며, 주주구성을 자신했다.
미래모바일 컨소시엄은 정부 요구대로 통신 3사가 회수당한 28㎓도 활용하지만, 와이브로 대역이었던 2.3㎓를 앵커주파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앵커주파수란 신호 제어 역할을 하는 주파수로, 현재 기술에선 28㎓ 대역이 단독으로 무선망에 접속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으며 6㎓ 이하 대역의 보조를 받아야 한다.
윤 대표는 “2.3㎓ 주파수는 중국 제4이통사업자인 CBN이 5G 서비스로 할당받은 주파수다. 이통3사의 3.5㎓보다 주파수 효율이 50% 이상 우수하다”면서 “28㎓는 경기장, 지하철 등 핫스팟 지역에 300여 곳 깔고 주력 주파수는 2.3㎓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래모바일은 국제학교나 XR실감 교육센터 같은 대중성과 사업성이 결합한 디지털 공간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나, 업계에선 “정말 될까?”라는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이 출현한다면 투자가 늘어 환영할만한 일이나, 뚜렷한 대주주 기업이 없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