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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친환경 소재 ‘에코트리온’, 고기능 스포츠용품 시장 공략 나서

박순엽 기자I 2022.08.25 09:14:15

에코트리온, 효성티앤씨·카본에 각각 공급 시작
온실가스 발생량 석유화학제품 대비 40% 줄여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 3년간 연평균 7% 성장
“스포츠 패션 분야 프리미엄 제품 용도로 확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바이오 그린 소재 ‘에코트리온’(ECOTRION)을 앞세워 고기능 섬유·스포츠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케미칼(285130)은 스판덱스 전문업체 효성티앤씨(298020)와 글로벌 3D 프린팅 기업 카본(Carbon)사에 천연 유래 소재 에코트리온의 공급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SK케미칼의 ‘에코트리온’이 사용된 바이오 스판덱스 의류 (사진=효성티앤씨)
에코트리온은 100% 식물을 원료로 발효해 만든 친환경 폴리올로, 우레탄 탄성 소재·스판덱스·인조가죽 등 제조의 필수 원료로 쓰인다. 특히, 기존 석유화학제품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가량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여서 유럽연합(EU) 등 탄소 배출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섬유·스포츠용품 시장의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는 게 SK케미칼 측 설명이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에코트리온을 사용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출시했다. 효성티앤씨는 이 제품의 국내 생산을 시작으로 해 앞으로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로 확대,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SK케미칼은 프리미엄 스포츠 소재를 생산하는 3D 프린팅 기업인 미국 카본사에도 에크트리온을 공급하고 있다. 카본사는 3D 프린팅 액상 수지에 에코트리온을 적용해 충격 흡수·지지력이 필요한 고기능성 스포츠용품을 생산,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들에 공급한다.

앞서 SK케미칼은 에코트리온 프로모션을 위해 지난 10일 개최된 미국 서부 지역의 유명 신발 전시회인 ‘미국 북서부 소재 박람회’(NW Materials Show)에 참가하기도 했다.

SK케미칼은 해당 전시회에서 친환경·지속가능 트렌드에 따른 재활용·바이오 소재 제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글로벌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들과 소재 적용 방식에 관한 상담을 하는 등 에코트리온도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의 ‘에코트리온’이 쓰인 3D 프린팅 수지로 제작한 격자 소재 (사진=SK케미칼)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스포츠웨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포츠웨어(신발 포함) 시장은 약 337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7%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 브릿지’는 바이오 섬유 시장이 오는 2029년까지 매년 평균 5.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 실장은 “에코트리온의 우수한 물성을 바탕으로 스포츠 패션·용품·의류 분야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용도를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탄소 절감·지속 가능 소비 트렌드에 맞춰 SK케미칼 에코트리온 수요는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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