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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당시 고인은 전신의 대부분이 잔존한 완전 유해 형태로 수습됐다. 전쟁 당시 개인호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해병 1사단 장병들이 기초발굴하던 중 고인의 우측 대퇴골 일부가 발견되면서 전문 발굴병력이 투입해 주변을 확장해 발굴했다. 유해 주변에서 유리병 조각 등 4종의 유품이 함께 발굴됐으나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이 고인의 한국전쟁 참전 사실을 국유단에 제보하면서 이루어졌다. 고인의 장남 김석만 씨는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하셨지만 유해는 찾지 못했다”는 작고하신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려 본인이 직접 국유단에 제보했다. 이후 채취된 제보자의 유전자분석을 통해 가족관계일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특정할 수 있었고, 정밀분석을 거쳐 발굴된 유해와 제보자가 부자관계임을 확인했다.
고 김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17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장남 김석만 씨의 자택에서 진행된다.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전사자의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