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를 시행한 NICE신용평가는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국내 신용평가사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기업 ESG 평가를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3월 NICE신용평가에 ESG 평가를 의뢰한 뒤 자료 제출, 인터뷰를 통해 ESG 경영 실적·계획 등을 평가받았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공시 등 공개된 자료 외에 회사에 추가자료 요청, 인터뷰 등을 통해 심도 있는 분석을 시행한 것이 기존 ESG 평가와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평가 결과 종합평가 우수(A) 등급 획득과 더불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세부 부문에서도 고르게 우수(A) 등급을 획득했다.
우선 환경 부문에선 회사의 환경경영정책과 관리체계 수준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화는 온실가스 정보에 대한 탄소정보공개(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 참여하고 있으며, 폐열 에너지를 스팀 에너지로 전환하는 설비 구축, 이산화질소 감축 관련 유엔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인증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공정을 사업장에 적용해왔다.
사회 부문에선 협력사와의 상생, 고객·커뮤니티 관리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는 상생펀드 등 금융지원, 비즈니스 컨설팅 등 다양한 협력사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급사·협력사 선정과 평가에 ESG 요소를 포함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ESG 관련 위험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2020년 분산탄 사업을 분할·매각해 주요 국가 연기금의 투자 배제 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은 ESG 관련 의사결정체계, 보고의 투명성이 상당히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지난해 3월 ESG 이슈를 전담하는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했다. 올해는 4명의 ESG 위원 중 3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국제 기준에 들어맞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 지표를 공시하고 투자자들에게 일관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 ESG위원회 위원장인 이석재 서울대 교수는 “회사의 ESG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회사가 ESG 경영과 준법 활동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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