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대립은 지난 14일 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에서부터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 의원은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표명을 했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반려견들의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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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고 의원은 국민의힘의 당원 모집 방식을 꼬집으며 “아무한테나 임명장 뿌리고(심지어 저희 현역 국회의원과 특보들에게까지도 보내셨다), 신천지의 힘을 빌리고, 그것이 전부냐”고 따지면서 “저희는 더디더라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총동원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자부했다.
굴하지 않은 이 대표는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키웠던 반려견 행복이를 언급하며 “성남시에서 기르던 행복이의 운명을 안다면 안티 이재명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강아지들이 토리같이 살고 싶을까. 행복이같이 살고 싶을까”라고 반문했다.
‘토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반려견이며, ‘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입양한 개다. 동물권 시민단체 카라는 성남시가 행복이를 건강이 나빠진 채로 파양시켰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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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주당이 동물을 선거운동으로 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고 의원에게 “숙제 드릴게요. 동물권”이라고 적었다.
이에 고 의원은 ‘토론’이란 단어가 나오자 “당 대표께서 이렇게 토론을 좋아하시는데 왜 그렇게 국민의힘 후보는 토론을 피하셨는지 의문이다. 대표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신 건 아닌지요”라고 윤 후보까지 함께 비판했다.
끝으로는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인 “국민의당에서 성상납 의혹이 사실인지 물었던 것 같은데 그 숙제는 하셨는지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그의 ‘성상납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를 언급하며 “고민정 의원님이 어떤 유튜브 채널 구독하시는지 알 거 같다. 오늘도 열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