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러나 연말까지 과주기 조절(경기사이클을 넘어선 과감한 경기부양)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 베이징 거래소가 신설된다는 점, 추석과 국경절 연휴 전 유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시기”라며 “중국이 현재 주력하는 산업에는 기존의 탄소중립과 기술자립이 있고, 최근에는 증권시장이 추가됐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본토에 세 번째 증권거래소를 만든다. 중국정부는 ‘집은 거주하는 것이지 투기하는 것이 아니다’란 기조를 유지한 채 부동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본토와 홍콩증시로의 회귀상장에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외국인 한도도 확대 중이다. 2014년 말부터 후강통, 션강통, 후룬통 등을 차례로 개통, 작년 말엔 QFII(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 등 주식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전용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외국투자기관) 한도를 없앴다. 고령화로 인한 연금 고갈을 해소하고자 연금자금의 증시투입이 지금보다 좀 더 확대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최근 중국 정부가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도 있지만,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주식시장을 키우려는 흐름도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최근 베이징에 세 번째 증권거래소를 만드는 과정도 이러한 맥락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중국증시에는 기업이익 둔화, 산업별 입법강화, 반독점 규제안,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정한 요인이 많지만 사실상 정부주도로 자금을 집중시켜 전체 파이를 키워 시장을 안정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징거래소는 우선 차이신 제조업지수가 50선 이하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민영기업들의 경제활동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시기에 우수 첨단제조업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또한 미국이 자국에 상장하려는 중국기업에 대한 회계 감독을 직접 하겠다는 방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미국에 상장이 불발된 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