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제이티는 전 거래일보다 2.27%(250원) 오른 1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제이티는 하나마이크론(067310)과 167억원 규모 비메모리 반도체용 장비(테스트 핸들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26일 제너셈이 공시했던 공급 계약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규모는 198% 가량 더 크다.
하나마이크론은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종합 기업의 새로운 아웃소싱(OSAT) 기업으로 선택된 만큼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2019년 10월 제이티로부터 85억원 상당의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주문한 이후 규모를 2배 키워 신규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셈”이라며 “이는 향후 빠르게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비메모리 후공정 산업에서 하나마이크론과 제이티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양사가 모두 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최대의 반도체 업체 중 하나는 미국 텍사스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신규 공장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와 시장 지배력 감소를 위한 주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다가, 국내 반도체 산업 구조에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위주로 성장해왔던 국내 반도체 시장이 점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라며 “제이티는 반복적인 비메모리 장비 공급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만큼 국내 아웃소싱 산업 성장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장비 납품, UTG레이저 커팅 장비 사업 등에 대한 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측면 부담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