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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563' 연일 폭락 테슬라…"5월부턴 모멘텀 살아난다"

이슬기 기자I 2021.03.09 08:27:06

삼성證 레포트
경쟁심화·외관품질 우려 등으로 테슬라 주가 하락
"5월부턴 캘리포니아 메가팩 완공·사이버트럭 양산 등 호재 있어"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테슬라가 연일 하락하며 주가가 56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증권가에선 4월까진 모멘텀이 부재하지만 5월부턴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완공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봤다. 우려보다는 관심의 기회로 삼으란 조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모델S, X, 3, Y는 글로벌 승용부분의 전기차 개화를 이끌었다면 2021년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은 상용부분의 전기차 개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4월까지 모멘텀 부재 구간이지만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새로운 세그먼트로 진입하는 테슬라에 대한 관심의 기회로 활용하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대비 5.84% 내린 563달러에 장을 마쳤다. 1월 한 때 테슬라가 900달러(장중)까지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점 대비 37.5%나 떨어진 셈이다. 테슬라의 하락은 이달 들어 특히 가파른데, 지난 1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낙폭이 16.65%에 달한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다. 폭스바겐이나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량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해서다. 여기에 테슬라는 외관품질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연간 가이던스조차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임 연구원은 “외관품질의 이슈 지속과 경쟁 심화로 테슬라 독주 체제 마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며 “자율주행 기술 완성 지연에 대한 우려로 밸류에이션 거품 논란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임 연구원은 테슬라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사전예약금이 여전히 증가추세인 게 근거 중 하나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부채계정의 사전예약금은 7억 5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규모다. 75만대의 미출고 차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성장으로 시장참여자가 증가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한 업체의 독점 시장점유율(M/S)이 지속된다면 산업으로 발전되기 어렵고, 특히 자동차는 소비재로 한 업체의 독점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5월부터는 새로운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의 올해 가시화될 시장 진출 모멘텀은 오는 2분기에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완공으로 에너지사업 매출 고성장이 있다”며 “7월 독일공장이 가동되고 2분기에 텍사스 공장이 가동되며 사이버트럭·세미트럭을 양산,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2를 양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 자동차 대형 3사의 수익 원천으로 물류 서비스 자동화와 맞물려 가장 먼저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테슬라의 주행거리가 지난해 말 30억마일에 도달하며 빅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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