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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의원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4년간 국민의 대표로서 그리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이라며 “공직은 봉사하는 자리라지만 저 개인에게도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만 바라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던 한순간 한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실의 동료들을 비롯해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일했던 모든 분들 그리고 특히 강서갑 주민들께 너무나 큰 빚을 졌다”며 “살아가면서 갚겠다.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금태섭 의원은 전날 발표된 7차 경선 결과 강서갑 경선에서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패배했다.
◇장제원 “고교 동기동창 친구 탈락 안타깝다”
동갑내기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도 금 의원의 탈락에 아쉬움을 표했다. 장 의원은 같은 날 SNS에 “개인적으로는 저의 고교 동기동창 친구이기도 한 금태섭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며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년 제가 금 의원을 총선기획단 멤버로 중용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섬뜩하다’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며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저는 ‘한국당도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인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며 당에 쓴소리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 금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모습을 보 또 다른 의미에서 ‘섬뜩함’을 느낀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소신을 말하는 의원은 반드시 제거하고야 마는 민주당의 ‘섬뜩함’”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금 의원의 재기를 응원했다. 그는 “금 의원은 이 시련을 통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거라 믿는다. 친구로서 ‘힘내라’라고 말하고 싶다”며 “국회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로서 금태섭 의원의 멋진 재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단수로 공천 신청한 지역에 추가공모를 실시하고 어거지로 경선까지 만들며 금 의원에게 정치적 타격을 줌으로서 결국 경선에서 탈락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종의 ‘우회 학살’ 아니면 최소한 ‘학살 방조’ 다. 금 의원의 경선탈락 사태는 총선에서 증도표심을 민주당에게서 떠나가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