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13일 “2분기부터 스마트폰과 PC에서 계절적 수요가 예상된다”며 “출하가 늘고 재고가 줄어드는 등 업황 바닥 시그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성수기 대응을 위해 세트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2분기부터 발생한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작년 말 수요가 급감해 베이스가 낮은 상태에서 출발하는 올해는 수요 계절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중 분쟁 등 매크로 이슈가 잘 해소된다면 전방 업체들의 수요 전망치 상향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6.7% 감소한 6조2900억원, 67.3% 줄어든 1조4500억원으로 각각 시장 전망치를 밑돌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가격이 전분기 대비 대폭 하락했고, 비트그로쓰(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도 IT수요 둔화로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적인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한 2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70.5%감소한 6조1600억원으로 각각 전망한다”며 “단기적으로 실적 컨센서스 하향 과정이 필요하지만 주가는 이미 실적 하향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재고자산 회전율은 반도체 가격을 선행하는 지표”라며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고 출하가 늘며 주가가 본격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