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27일 “VN지수는 뗏(Tet) 연휴 이후 9.4% 상승해 25일 연고점인 994를 기록했다”며 “소비 증가 외에도 북미정상 회담 하노이 개최에 따른 국가 성장성 부각과 베트남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날부터 하노이에서 시작될 예정으로 전 세계 관심이 쏠렸다. 외국인들은 2월 1억2000만달러를 순매수했으며 대형주지수인 VN30은 9.3% 올랐다. 빈그룹, 빈홈즈, 비나밀크 등 시가총액 10위 기업의 주가지수 상승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베트남증권위원회(SSC)는 증권법 개정과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외국인 소유 한도를 폐지하고 호치민거래소와 하노이거래소 합병을 추진한다. 목표 국내총생산(GDP)대비 시가총액도 7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실제로 정책이 단행되면 베트남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 편입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베트남의 EM편입 가능성은 패시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목표 GDP 대비 시가총액 100%는 VN지수 1160선임을 감안하면 베트남 주가지수의 상승추세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하노이 개최로 국가 성장성이 부각돼 주가지수는 상승했지만 단기 호재에 불과하다”며 “주식시장의 상승기였던 2016년 이후 평균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로 현재(16.1배)와 비슷한 점을 감안할 때 지수의 단기 상단은 990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