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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전날 오후 7시 30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북한 친선예술단 이틀째 공연에 참석했다. 공연에는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쑨춘란 부총리, 황쿤밍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함께 했다.
시 주석은 리수용 부위원장을 만나 “이번 방문은 북·중 양국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문화 교류 행사이며 북·중 수교 70주년을 경축하는 행사”라면서 “공연이 성공을 거두고 북·중 양 국민의 우호를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 주석은 리수용 부위원장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의 안부를 물으면서 “2018년 이래 김 위원장과 네 차례 만나 북·중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북한과 중국이 수교 70주년인 점도 언급하며 “함께 양 국민의 행복과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자”고도 강조했다.
또 시진핑 주석 부부는 공연이 끝나자 직접 무대까지 올라 북한 예술단원들과 악수하고 기념촬영까지 하며 친근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리 외무상도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시진핑 부부에 전하는 인사를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 또 “북한은 북·중 정상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실천해 북·중 우호의 새로운 장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답했다.
이번 공연은 김 위원장의 4차 방북 이후 20여 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최대 이벤트인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만큼, 양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밖인 문화교류를 통해 관계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아니라 시 주석이 직접 북한 고위급인사를 만나 중국으로선 한반도 문제에 ‘역할론’을 강조하고 북한은 중국이라는 뒷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공연에서는 26일 첫 공연과 마찬가지로 북한 공훈 국가합창단의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는 서곡을 시작으로 북한 인민배우 서은향과 김주옥이 나와 ‘장강의 노래’라는 중국 곡을 불렀다. 중국 노래 ‘오늘 밤을 잊지 못하리’를 끝으로 1시간 30분간의 공연이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장은 북한 예술가들의 공연에 커다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양측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 악단의 공연이 방중 직후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성사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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