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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국가산단의 변신…지식산업센터 속속 들어서

권소현 기자I 2018.10.27 08:00:00

구조고도화 사업 통해 혁신산업단지로 탈바꿈
국가산단 교통인프라 좋아 사업단지 가치 상승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960~1970년대 지어져 40년 이상 된 국가산업단지에 속속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서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노후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에 따른 것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사업단지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후 산단에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구조고도화 사업이 진행되며 지식산업센터가 잇달아 분양되고 있다. 구조고도화사업이란 입주업종의 고도화,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제조업과 생산시설 중심의 낡은 공장으로 이뤄진 산업단지에 첨단 업무시설을 유치해 깨끗하고 쾌적한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정부는 150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를 조성, 서울과 인천 부평·남동·주안 등 19개 국가산업단지와 인천 서부·경기 성남·송탄 등 29개 일반산업단지에 투자를 할 계획이다.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되다 보니 주변으로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구조고도화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사업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 걸쳐 있는 서울 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는 구조고도화 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1964년 섬유·봉제업으로 시작한 구로·가산수출공업단지에 정보기술(IT)기업이 들어서면서 낡은 공장 대신 첨단지식산업센터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실제로 서울시 통계자료를 보면 2016년 6월말 기준 지식산업센터는 금천구 77곳, 구로구 41곳으로 서울 전체 지식산업센터 213개 중 55.4%를 차지한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58개에 불과했던 지식산업센터가 현재는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지식산업센터 내 1만1900여개 사의 입주기업에 16만여 명이 종사자로 근무하고 있다. 추후 ‘G밸리 2020프로젝트 비전’에 따라 상주 인원 약 25만여 명으로 늘어날 예정으로 이곳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구조고도화 사업은 업무환경 개선에 따른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구로구 3.3㎡당 785만원으로 14.27% 상승했으며, 금천구는 792만원으로 19.46% 올랐다. 같은 기간 구로구와 금천구 아파트 값 상승률 9.28%, 7.12%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구조고도화 사업에 따른 지식산업센터 분양 관심이 쏠린다. 유진부동산투자신탁FA호는 주안국가산업단지 내 ‘GJ가좌타워’를, BYC 계열사인 신한방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내 ‘지하이시티’를 분양 중이다. 인천 남동 국가산업단지 내에서도 지식산업센터 ‘남동테크노타워’도 분양 중이다. 제이앤은 11월 인천 부평구 부평 국가산업단지 내 자일자동차판매 부지에 ‘부평 제이타워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제에서 국가산업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가산업단지는 지속적으로 개발 및 관리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구조고도화 사업도 이뤄지는 등 근무여건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 제이타워 3차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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