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청년 실업률 18년만에 최고…제조업 취업자 1년만에 증가 전환(상보)

박종오 기자I 2017.07.12 08:24:04
△취업 게시판 살펴보고 있는 구직자들 [사진=이데일리 DB]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6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1개월 연속 감소했던 제조업 일자리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86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 1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지난 3월 46만 6000명에서 4월 42만 4000명, 5월 37만 5000명 등으로 3개월 연속 둔화했다.

건설업 취업자가 14만 9000명 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도 각각 8만 5000명, 6만 1000명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만 6000명 늘며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7월(-6만 5000명)부터 11개월 내리 감소세를 탔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정밀 제조업 등의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은 취업자 수가 3만 8000명, 3만 1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1.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7년 6월(61.8%) 이후 동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6월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도 작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8%를 기록했다. 6월 기준으로는 2015년(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9년 6월(11.3%) 이후 동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최고치다. 빈 과장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청년 취업 준비생이 예년보다 약간 많았고, 여전히 청년층 민간 고용 여건이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