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방사선 측정치를 근거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일본 현지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을 위해 단발성 부정기편을 다음달 18일과 20일 띄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승객들 사이에서 방사능 물질 노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탑승을 꺼리는 승무원들의 ‘강제탑승’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에 따라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24일 전 직원에게 보낸 레터에서 후쿠시마 전세기 운항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최근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 계획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다”며 “승무원들의 일정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강제 투입’ 등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으로 우리 회사를 비난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공항의 안정성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지표를 기초로 판단해야 한다”며 방사선 관련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항공 가족 여러분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후쿠시마 전세기 운항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어 “이번 전세기는 우리 국민이 아닌 100%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단발성 상품”이라며 “후쿠시마 시민은 한국 관광을 올 정당한 권리가 있으므로 후쿠시마공항 대신 센다이공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센다이공항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매일 운항하며 중국 에어차이나와 대만 에바항공, 타이거에어 등이 취항하고 있다.
일본 국적사들은 나리타·신치토세·나고야·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 센다이발 국내선을 운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