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증권은 20일 구리 가격이 6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점차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지윤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시작된 구리가격 하락세가 올해 들어 더욱 가팔라지면서 1월 말 톤당 5395달러로 6년 만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며 “과도한 하락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2, 3월 구리가격이 소폭 회복됐다”고 밝혔다.
구리는 다른 원자재 대비 상대적으로 지정학적 영향이나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데다 건설, 통신, 전력, 제조 등 전 산업분양에서 널리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이다. 이 때문에 구리가격 변동이 실물경제 대표적 선행지표로 역할을 맡아 구리는 ‘닥터코퍼(Dr. Copper)’로도 불린다.
구리가격 하락에 대해 그는 “구리광산 투자 증가로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난 반면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경기가 둔화해 수요가 약해졌다”며 “게다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투기세력의 매도세까지 더해져 낙폭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톤당 6000달러를 밑도는 구리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기보다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 가뭄이 들면서 광산업이 타격을 받았고 주요 광산기업이 자본지출을 삭감하는 등 구리 공급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며 “이에 비해 중국의 정책 기대감, 미국 경제의 양호한 모습, 양적완화에 힘입은 유럽 경기개선 가능성 등은 수요 회복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중국의 비축용 구리수요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구리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