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대학가 '안녕 대자보' 확산, 집권세력 반성해야"

박수익 기자I 2013.12.16 09:52:58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사회현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6일 “정치권, 특히 집권세력이 반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돈 교수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안녕이라는 평범한 단어가 이렇게 폭발력이 있을 줄 상상을 못했는데 이런 것을 볼 때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대자보에 언급된) KTX 민영화나 밀양송전탑 등 이슈 외에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왜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안 기울이느냐, 국민과 대화를 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많다”며 “국민들, 특히 당사자들이 불신하고 있기 때문에 공론화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현 정부는 전 정부와 달라서 국민과 대화·소통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현재까지 그러한 모습을 찾기 어려운 것 같다”며 “이런 국정 기조가 계속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도 굉장히 어려운 것 아닌지, 또 다시 분열과 갈등·대립의 시대를 가면 대한민국이 과연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과거 정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국정원 의혹이나, 4대강 비리 등 여러 가지 과거 정권에서 있던 일을 대통령이 과감하게 털고 대통령 본인이 주장하셨던 100% 대한민국, 원칙 있는 대한민국, 신뢰를 지키는 것 등 초심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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