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68주년 경축사에 대해 “과거는 덮고 현재는 외면하고 공허한 미래만 있는 경축사였다”고 혹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앞 천막당사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복절에 있어야 할 말이 없고 없어야 할 일들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경축사에 없었던 말로 민주주의·국민대통합·경제민주화·세제개편안·일본정부 우경화에 대한 경고의 말을 들었다. 반면,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던 일로 1년 8개월만에 등장한 시위진압용 물대포 등장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를 요청하는 함성에 대해 물대포나 최류탄이 제압해낸 전례가 없다는 것을 박근혜정부는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분명한 것은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빨간 신호등이 켜진 것”이라며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제주에서 서울까지 전국방방곳곳에서 함성이 터지고 시민사회 뿐만 아니라 한계·종교·언론계 등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있을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 핵심증인으로 나올 예정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그동안 안나오면 어쩔 수 없다며 사실상 불출석을 종용했는데, 국민들은 진실을 두려워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의 의혹이 오늘 진행되는 국조특위 청문회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 朴대통령 광복절 축사에 나타난 향후 국정운영 청사진은?
☞ [포토]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바라보는 시민
☞ [포토]광복68주년 815평화통일대회
☞ 靑 "광복절 행사, 국가유공자 직접 참여해 의미"
☞ 김한길 "세법수정안, 숫자만 바꾼 시험지 바꿔치기"
☞ 김한길 "朴대통령, 후보당시 '증세 없다' 약속 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