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양산을 목표로 오는 2월초에 차세대 OLED 라인에 대한 추가투자 세부사항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를 비롯해 경쟁사인 삼성측은 지난해부터 OLED TV를 연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제로는 달성하지 못했다. 수율이란 전체 생산량 중 불량 제품을 제외한 완성품의 비율을 말한다.
한 사장은 OLED TV 패널 수율에 대해 “아직 몇 %라고 말하긴 어렵다”라며 “수율 향상 계획을 갖고 양산하고 있으나 80~90%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수율보다 시장의 향후 수익성을 바라보고 한 것”이라며 “현재 수율은 낮더라도 양산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OLED TV 시장이 오는 2015년에 3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대해선 “중국 업체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나 제품 차별화 측면에선 대형 크기에선 아직 국내업체와 격차가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다만 중국 업체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기술을 놓고 특허소송 등 치열한 공방을 하고 있는 삼성측과 타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지만 타협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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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선도할 차별화 기술과 관련해 한 사장은 “이제 디스플레이는 용도와 화면 크기에 관계없이 초고해상도가 화두”라며 “대형 TV에서는 풀HD의 4배 해상도인 초고화질 울트라 HD가,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는 풀 HD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5인치, 65인치, 84인치까지 이어지는 울트라HD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소형 LCD에서는 AH-IPS기반의 풀 HD 제품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TV에서는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전세계 3D TV시장에서 FPR(편광필름패턴) 3D기술을 탑재한 제품이 50% 이상 점유하고 있다”며, “만들기 쉽다는 이유로 SG만 고집하던 LCD 패널 업계도 FPR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글로벌 TV고객들도 FPR 3D패널을 프리미엄 스마트 TV로 제품 라인업에 추가하고 있다”며 FPR 3D의 전략적 고객군 확대를 시사했다.
한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는 격변의 시기를 맞아 다양한 형태로 생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최초로 출시된 OLED TV가 보여주듯이, LG디스플레이는 위기일수록 이를 기회로 삼아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가는 업계 리더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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