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성적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백화점 부문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유통업 대장주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6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3.5%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5조5451억원으로 28.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545억원을 기록해 12.8% 늘었다.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총매출액 22.6%, 영업이익 11.5%의 신장세를 보였고, 할인점은 전년대비 총매출액 23.2%, 영업이익 38.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증권사는 목표가를 기존보다 올려잡거나 이미 60만원대 수준으로 올려놓은 목표가를 유지했다. 이날 대신·우리·현대·솔로몬투자증권 등을 비롯해 외국계 증권사 JP모간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이 롯데쇼핑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CS증권은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우수했다"며 "백화점과 할인점, 계열사 영업에서의 동일점포매출(SSS) 호조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안겨줬다"고 판단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을 비롯해 국내외 할인점의 성장세가 지속됐다"면서 "국제회계기준(IFRS)의 적용으로 미도파 노원점, 북경, 상해,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법인과 롯데카드, 롯데홈쇼핑 등의 실적이 포함돼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서 성장성을 확인한 만큼, 2분기를 비롯해 올 한해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으로 앞으로 실적과 주가 전망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하락과 백화점을 시작으로 점차 소비 회복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산층 이상 소비 경기가 저금리 정책과 부의 효과 등으로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작년 새로 출점한 백화점 청량리점과 대형할인점 손익도 개선되면서 2분기 이후 영업이익도 평균 10%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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