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멕시코發 신종인플루엔자 여파로 고전하던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매출이 지난 주말(1~3일)을 기점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돼지고기(돈육) 매출이 전주말 대비 2.5% 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일 매출은 23.5% 가량 증가했다.
지난 28일과 29일 10% 이상의 감소세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 하락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홈플러스도 같은기간 돼지고기 매출이 0.4% 줄어, 감소폭을 줄였다. 국내산 돼지고기 매출은 3.3% 늘어난 반면, 수입산은 25.6%가 감소했다.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도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누계 돼지고기 매출이 전주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17% 가량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것.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매출 회복 추이가 앞으로 계속될 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매출 진정세가 지난 1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 효과가 컸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정영주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돈육 섭취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은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도 "연휴 특수가 있기 때문에 이번주까지는 지속적으로 매출 추이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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