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파생상품 거래 관리 강화

백종훈 기자I 2008.06.20 09:50:23

행내공문·지침 내려 리스크관리 강조
교육·회의 통해서도 주의 당부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최근 환헤지용 파생상품인 키코(KIKO) 등이 금융권에서 논란으로 부상하자 은행들이 파생상품 관련거래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086790) 계열 하나은행은 최근 영업점에서 여신 승인신청을 올릴때 고객(차주)의 파생상품 거래현황을 반드시 기재, 차주 익스포저(위험 노출도)를 면밀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각 영업점에 주지시켰다.

중소기업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파생상품의 종류, 금액, 기간, 행사가격, 기초자산, 평가손익현황 등의 정보를 면밀히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053000) 계열 우리은행도 지난달 `대고객 파생상품거래 확인 및 담보관리 유의사항`이란 행내공문을 통해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우리은행 트레이딩부는 "파생거래 보유 고객의 담보해지나 변경시 고객 신용리스크 관리를 위해 반드시 트레이딩부와 사전협의를 해달라"고 일선 영업점에 전달했다.

국민은행(060000)도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각 영업점에 파생상품 관련거래 주의지침을 내려 파생상품으로 인한 고객 피해나 은행 손실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의 경우 특별한 공문이나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부서회의나 자체교육 등을 통해 파생상품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파생상품이 관련된 거래가 있으면 꼼꼼히 검토해 처리하고 있다"며 "이는 은행으로선 당연한 것으로 기본에 충실한 조치"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교육과 내부회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004940)도 최근 파생상품 거래시 유의사항 및 불공정 사례에 대해 전 직원 대상 교육을 실시, 리스크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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