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의 재무설계)경제지표를 보면 주가가 보인다!

김종석 기자I 2008.01.21 10:09:51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미 금리 인하 시사… 세계증시 구원투수 될까? [한겨레 2008.01.11 (금)]
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승 [mbn 2008.01.10 (목)]
뉴욕 증시 반등...`저가매수+금리인하 기대` [이데 일리 2008.01.08 (화)]

미국 발 신용경색 여파로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달러약세와 수급불균형으로 국제유가(WTI)는 연초 한때 사상 최초로 100$을 돌파하였고, 금·옥수수 등 원자재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상승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채권매도와 은행권의 CD·은행채 발행러시로 금리가 이상급등을 보인 후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리 또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증시는 물론 현재의 경기상황과 향후 경제를 전망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위의 신문의 헤드라인 기사는 글로벌 증시의 하락추세 속에서도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미국은 물론 세계증시 그리고 한국증시까지 상승반전 시킬 수 있을까를 기대하는 내용이다.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한나라의 금리인하가 세계증시에 이렇게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나라의 경제지표의 변동은 전세계 경제를 좌우지 할 만큼 그 위력은 크고, 앞으로도 그 파급효과와 상관관계는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학교수업과 교과서에 충실했다’고 명문대 합격자들은 이야기 한다.
또한 거액 자산가들에게 재산형성 비법을 묻노라면 ‘경제신문의 정부정책과 경제지표를 눈 여겨 보고 주요한 정보는 스크랩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 한다. 이는 누구나 알 수 있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통적인 기본원칙이다. 비록 하나의 경제지표지만 이들의 변화는 수많은 경제흐름과 정책을 수정해야 할 만큼 거미줄처럼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부자들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낸 것이다.

▶ 경제지표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까?

경제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GDP, 산업생산지수, 인플레이션, 실업률, 경상 및 무역수지, 환율, 금리 등)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다.이들 지표가 공식처럼 ‘OO지표가 좋아지면 주가는 상승한다’는 식의 절대적인 지표는 없다. 하나의 지표가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시장의 반응과 투자자들의 행동에 따라 살아 숨쉬는 생물마냥 반응해 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지표들이 증권시장에 미치는 일정한 패턴이 있게 마련이므로 직·간접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주요한 지표를 점검해 보도록 하자.

1. 금리가 내리면 주가는 상승한다.

지나 9월 미국 연방은행에서 0.5% 금리인하를 발표하자 서브프라임 위기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증시가 힘찬 반등을 하였다. 이처럼 금리는 주가와 뗄래야 뗄 수 없을 만큼 연관성이 큰 지표 중 하나로, 금리와 주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말은 낮은 금리 때문에 은행에서 돈이 시중으로 많이 풀리고, 저금리를 피해 다소의 위험을 무릎 쓰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금리인하는 서브프라임 위기처럼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으로 활용되곤 한다.
하지만 반드시 금리를 인하한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지난 18일 FRB 버냉키의장은 미 하원금융위원회에 출석하여 추가금리인하를 시사했지만 미국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금리인하는 경기가 그만큼 안 좋다는 것을 중앙은행에서 시인하는 이면이 있기 때문이다.

2.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도 상승한다.

지난해 환율하락으로 수출관련 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었다. 환율이 하락하면(원화가치 상승) 수출가격의 증가로 수출경쟁력을 상실하여 기업이익이 감소하여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예를 들어 수출하는 물건값이 1달러당 환율이 1000원에서 900원으로 하락한다면 1000원에 팔았던 물건을 900원에 받는 것과 같은 효과로 수출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율과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3. 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주가도 상승한다.

신체도 바이오리듬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기도 하고 슬럼프가 오기도 하듯, 경기도 끊임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이러한 일련의 국면을 크게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침체기로 나누며 회복기와 활황기를 호황국면, 후퇴기와 침체기를 불황국면이라고 한다. 경기는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호황국면에서 주가는 상승한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가 호황국면인지 불황국면인지를 알아야 투자결정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의 경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경기종합지수를 활용하면 되는데 구성지표들은 신문지상에 수시로 오르내리는 단어들이다.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경제로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제수지가 호전되었다고 한다면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 기업들의 영업수익이 좋아진다고 판단하면 된다.

▶ 펀드는 어떤 지표를 보고 선택해야 할까? 
 


재무설계에서 펀드는 빠져서는 안 되는 온 국민의 ‘Must Have’상품이 되었다.
 
판매사 직원의 권유한 펀드 중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펀드를 골라 장기 투자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하여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에도 각각의 펀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펀드의 재무지표이다. 알파지수는 펀드매니저의 종목선정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좋으며, 알파가 높은 경우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펀드 수익률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베타지수는 시장대비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베타가 1.3이면 시장이 100 움직일 때 130만큼 움직이는 변동성이 큰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상관계수(R2)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하고 같이 가는 경향이 있으며, 75이하이면 시장하고 상관없이 움직이는 펀드라고 판단해도 된다.

▶ 주요 경제지표 및 리서치 자료 보는 곳

정보의 바다에서 조금만 시간을 할애한다면 완소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각종 통계정보, 리서치자료, 펀드분석 리포트 등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를 기준으로 소개 한다.

1. 한눈에 보는 우리나라 100대 통계지표(한국은행 통계정보시스템) 
   찾아가는 법: http://ecos.bok.or.kr => ‘100대 통계지표’ 클릭 


 

이곳은 주요 전문가들이 자료작성을 위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이다.
 
국민소득, 경기, 산업활동, 소비, 투자, 고용, 통화, 금리, 물가, 국제수지 등 주요 100대 통계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상세정보를 원한다면 클릭만 하면 그래프와 엑셀 형태로 쉽게 볼 수 있다.

2. 국내 모든 리서치 자료를 한데 모아둔 곳(한국금융연구원)
   찾아가는 법: http://www.kif.re.kr => 연구정보(국내외 기관자료)

한국금융연구원에서는 국내외 기관(경제연구소, 정책연구기관, 협회, IMF 등 해외 연구기관)에서 발행한 고급 분석리포트를 회원가입 없이도 무료로 볼 수 있다.

3. 펀드정보, 더 이상 헤매지 말고 여기에서 다 해결하자!

공신력 있는 펀드 통계정보, 자산운용협회(http://www.amak.or.kr)
펀드 분석의 보고, 한국펀드평가(http://www.fundzone.co.kr)
전문가가 더 많이 찾는, 제로인(http://www.zeroin.co.kr)

4. 생생한 증권, 경제, 이슈, 펀드 정보(각 증권사 홈페이지)

국내외 수십 개의 증권사에서 하루에도 수백 건의 리서치 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경제전망, 이슈분석, 추천종목, 펀드리서치자료 등 대부분 웹 회원(계좌 없이 회원가입)으로도 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금융포털 팍스넷(http://paxnet.moneta.co.kr/ => 투자전략 => 경제/이슈리포트)을 이용하면 이러한 리서치 자료를 한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도 있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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